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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명령한 행진 #42
하늘이 명령한 행진 (부제: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한 민 형 (교장, 목사) - 당신은 우리를 행진케 합니다 청록을 밑거름으로 출발선에서 아스라이-기어코-움직이기 시작했었고 아 - 탄내 가득한 소각 덤을 넘고넘어 부르트도록 걸어서 가슴이 아파왔었고 눈물이 길을 열어주었었고 밤별이 맑은 사람들의 앞길을 비춰주었기에 이곳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왔습니다. 여기까지 겨울 내내 말랐던 나무들도 봄 교향곡에 맞춘 우리의 행진가 들으며 긴 잠에서 깨어나고 이른 아침 푸른 미소와 따끈한 웃음들이 약탈당할 번한 봄날을 찾아옵니다 멈춰진 사람들도 모레쯤엔 동행될지 모를 일이지만 우리는 한낮에도 어깨동무 했었고 어젯밤 피곤의 여정이었지만 또다시 하늘 행진가로 노래합니다 우리의 행진은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뒤안으로 돌아들어갈 수밖에 없는 까치발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로 비바람 몹시 내리치는 갯내음 절벽에서, 비 맞아 떨고 있는 참새마냥 살아갈 방향을 못찾는 사람에게로 우악스레 노래하려해도 노래를 잃어버린 사람에게로 단단한 껍질 속에 허허로이 묻힐 땅만 생각하는 사람에게로 다가가기 위한 행진이며 하늘의 가르침 전달하려 행진합니다 함께 꿈꿔야 할 하늘이기에 그 찬란함이 변질되지 않게끔... 그래서 행진합니다 비록 작은 출발이지만, 작은 숨결 하나하나에 당신이 동행하시기에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찬 행진을 할 것입니다 바위틈에 기대어 쉬고 싶어도, 참으며 하늘이 끝날을 명령할 때까지, 그때서야 비로소 우리의 행진이 멈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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